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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받는 스케일링만으로 치아 관리가 완벽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시술 직후 입안이 개운해지고 치아 표면이 매끈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아 건강을 위협하는 진짜 원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잇몸 속 치은연하치석에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치과에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잇몸 속 치석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이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잇몸 치료인 치은활택술(큐렛 시술)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치은연상치석 vs 치은연하치석의 차이
치석은 형성되는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치은연상치석: 잇몸 라인 위쪽, 눈에 보이는 치아 표면에 쌓이는 치석입니다. 일반적인 스케일링(초음파 스케일러)을 통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 치은연하치석: 잇몸 라인 아래쪽, 치아 뿌리 주변에 쌓이는 치석입니다.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고 잇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하여 일반 스케일링 기구로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치은연하치석이 위험한 이유
치은연하치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치주염으로 진행됩니다. 지속적인 염증 반응은 치아와 잇몸을 연결하는 치주인대와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인 치조골을 파괴합니다. 잇몸뼈가 녹아내리면 결국 치아가 흔들리고 발치에 이르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집니다.
국내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치주질환이란 세균성 치태와 치석으로 인해 잇몸 및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스스로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스케일링을 꾸준히 받았는데도 잇몸이 내려앉았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중 상당수는 치은연하치석 관리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잇몸 치료의 핵심, 치은활택술(Root Planing)이란?
치은활택술은 치아 뿌리 표면에 거칠게 붙어 있는 치은연하치석과 세균 막, 오염된 치질을 정밀하게 긁어내고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치주 치료입니다. 치아 뿌리 면을 매끄럽게 만들면 세균과 치태가 다시 부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일반 스케일링 | 치은활택술(Root Planing) |
| 치료 부위 | 잇몸 위 치아 표면 | 잇몸 아래 치아 뿌리 표면 |
| 주요 목적 | 치석 제거 및 예방 | 잇몸 속 치석 제거 및 뿌리 표면 평활화 |
| 마취 여부 | 미진행 (필요시 국소마취) | 국소마취 필수 |
| 주요 기구 | 초음파 스케일러 | 큐렛(Curette) 및 전용 기구 |
| 보험 적용 | 연 1회 건강보험 적용 | 건강보험 급여 항목 |
국소마취를 진행하는 이유
잇몸 라인 안쪽 깊숙이 기구를 삽입하여 처치하기 때문에 마취 없이 진행할 경우 통증과 불편감이 큽니다. 치은활택술은 국소마취 후 진행되므로 시술 중 통증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해당하여 치료 비용 부담이 적습니다.
3. 큐렛(Curette) 시술과 치주낭 검사
치은활택술 시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의료 기구가 큐렛(Curette)입니다. 끝이 둥글고 날카로운 미세 금속 기구로, 앞니와 어금니 등 치아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의 큐렛이 사용됩니다.
잇몸 아래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술자의 숙련도가 굉장히 중요한 영역입니다. 치과를 고를 때 단순히 스케일링 비용만 비교하기보다는, 큐렛을 이용한 치은활택술처럼 숙련된 치과의사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낭 깊이에 따른 치료 기준
치과에서는 치료 전 치주낭 검사(치아와 잇몸 사이 틈의 깊이를 측정하는 검사)를 통해 치은연하치석의 위치와 양을 파악합니다.
- 1~3mm: 정상 범위 (스케일링 및 올바른 양치질로 유지 가능)
- 4mm 이상: 치은연하치석 존재 가능성 높음 (치은활택술/큐렛 치료 필요)
- 6mm 이상: 심각한 치주염 단계 (수술적 치료인 치주판막술 고려)
4. 치은활택술 치료 전후 주의 사항
- 식사 수칙: 마취가 풀릴 때까지(약 2~3시간) 혀나 입술을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시술 당일은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합니다.
- 잇몸 내려앉음 현상: 치료 후 잇몸이 일시적으로 내려앉아 치아 사이가 뻥 뚫려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치석이 제거되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는 정상적인 회복 과정입니다.
- 이시림 증상: 치석에 덮여 있던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서 일시적으로 찬물에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완화됩니다.
- 구강 보조용품 및 정기 관리: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치실, 치간칫솔, 구강세정기 사용을 생활화해야 하며 정기적인 스케일링 배치를 병행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으로 잇몸 속 건강 지키기
초음파 스케일러는 진동과 물의 분사를 이용해 치아 표면의 치석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잇몸 아래 깊숙이 들어간 치석에는 큐렛만큼의 정밀한 접근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스케일링과 치은활택술은 대립하는 선택지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치료입니다.
앞으로 치과에 방문할 때는 단순히 스케일링만 받기보다 잇몸 상태와 치주낭 깊이도 함께 확인해 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아프지 않다고 해서 반드시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불편함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잇몸 속까지 살피는 습관이 치아 수명을 길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치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