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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인 줄 알고 밤마다 주물러 줬는데... 혹시 평발은 확인하셨나요? (평발 통증, 구별법, 맞춤 깔창)

by jwosjn 2026. 5. 29.

저 역시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당연히 성장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밤마다 다리를 주물러 주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믿었죠. 그런데 성장통을 호소하는 아이들 가운데 약 75%에서 발 아치가 무너진 평발 소견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지만, 이를 계기로 성장통의 원인과 특징을 자세히 찾아보고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1】평발 통증, 왜 성장통처럼 보일까

밤만 되면 다리가 아프다고 우는 아이를 보면 대부분의 부모는 크면서 다 겪는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낮에 신나게 뛰어놀고 저녁이 되면 종아리와 무릎 주변이 아프다고 하니, 주변 어른들도 하나같이 성장통이라고 했습니다. 따뜻한 찜질을 해주고 다리를 주물러 주면 신기하게 또 괜찮아지니 더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반복되면서 제가 직접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양쪽 다리를 똑같이 아파하는 게 아니라 한쪽을 유독 더 불편해했고, 낮에도 걷기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두 가지는 일반적인 성장통과 다른 신호였습니다.

평발로 인한 통증이 성장통처럼 느껴지는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습니다. 과회내(Overpronation)가 핵심입니다. 여기서 과회내란 보행 시 발이 안쪽으로 지나치게 무너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발 아치가 붕괴되면 이를 버티려는 후경골근이 과도하게 수축합니다. 후경골근이란 발 안쪽 아치를 지탱하는 종아리 안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근육으로, 이 근육이 반복적으로 과긴장 상태에 놓이면 종아리와 발목 주변에 만성 통증이 생깁니다. 하루 종일 걸으며 이 긴장이 누적된 결과가 저녁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2】성장통 구별법, 이 신호를 놓치면 안 됩니다

아이의 통증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성장통은 낮에 많이 뛰어놀고 밤에 아픈 패턴이 전형적이고, 마사지나 온열 자극으로 근육 긴장이 풀리면 금세 완화됩니다. 자고 나면 언제 아팠냐는 듯 멀쩡해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반면 제 경험상 평발로 인한 통증은 좀 달랐습니다. 아이가 낮에도 발이 무겁다며 바닥에 앉으려 하고, 오래 서 있는 것을 유독 싫어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피곤한가 보다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이미 그때부터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겁니다.

성장통이 의심될 때 발 상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2015년 PMC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성장통을 호소하는 아동의 75%에서 과회내 증상이 발견되었고, 맞춤 깔창으로 발 정렬을 교정했을 때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유의미하게 줄어들었습니다(출처: PubMed Central).

비복근(Gastrocnemius)과 가자미근(Soleus)이라는 두 종아리 근육도 이 문제와 깊이 관련됩니다. 비복근이란 종아리 뒤쪽을 이루는 큰 근육으로, 발이 안쪽으로 무너질 때 이를 잡아주려 지속적으로 수축합니다. 이 수축이 누적되면 종아리 전체에 묵직한 통증과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아이의 종아리를 만져봤을 때 한쪽이 유독 단단하게 뭉쳐 있던 것이 그 이유였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발 정렬 무너짐이 종아리 근육에 미치는 영향

관련 근육 근육의 역할 및 특징 발이 무너질 때 발생하는 연쇄 반응
비복근

(Gastrocnemius)
종아리 뒤쪽을 이루는 가장 크고 겉에 있는 근육 발이 안쪽으로 무너질 때 이를 억지로 잡아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수축
가자미근

(Soleus)
비복근 아래 위치하며 발목 안정성에 관여하는 근육 비복근과 함께 과긴장 상태가 유지됨
누적 결과 - 종아리 전체에 묵직한 통증과 경련 유발

★ 좌우 불균형으로 인해 한쪽 종아리만 유독 단단하게 뭉치는 현상 발생

【3】맞춤 깔창으로 발 정렬을 잡는다는 것

발 정렬 교정 방법 중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족저압(Plantar Pressure) 검사를 기반으로 만든 맞춤 깔창입니다. 족저압이란 서거나 걸을 때 발바닥 각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 분포를 측정한 값으로, 이를 분석하면 어느 부위가 얼마나 과하중을 받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를 토대로 발 아치를 받쳐주는 깔창을 제작하면 과회내를 줄이고 후경골근의 과긴장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도 소아 평발의 경우 통증이 동반될 때는 보존적 치료로 맞춤형 발 보조기 착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출처: 대한정형외과학회).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발 정렬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됩니다.

솔직히 맞춤 깔창이 이렇게 효과가 있을 거라고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깔창 하나가 뭘 바꾸겠냐 싶었는데, 관련 사례들을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발 아치가 무너지면서 시작된 연쇄 반응이 무릎, 고관절, 심하면 척추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을 알고 나서는 더 이상 대수롭지 않게 보기 어려웠습니다.

아이가 성장통 같은 통증을 반복적으로 호소한다면 한 번쯤 이렇게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맨발로 서게 한 뒤 발 안쪽 아치가 바닥에 닿는지, 양쪽 다리 중 한쪽을 유독 더 아파하지는 않는지, 낮 시간에도 걷기를 피하는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단순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족저압 기반 맞춤 깔창의 원리와 효과

구분 주요 내용 기대 효과
족저압 검사 서거나 걸을 때 발바닥 부위별 압력 분포 측정 과하중을 받는 특정 부위 정밀 파악
맞춤 깔창 제작 측정 데이터를 토대로 무너진 발 아치를 지지 과회내(발목이 안으로 무너지는 현상) 감소
근육 부담 완화 발을 지탱하는 핵심 근육의 긴장 해소 후경골근의 과도한 스트레스 및 긴장 완화

아이의 통증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기 쉬운 건 부모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반복되는 통증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발 상태를 한 번만 제대로 확인해 보는 것, 그게 시작입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소아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족저압 검사와 발 정렬 평가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권고 사항 (소아 평발)

치료 단계 적용 대상 및 방식 특징
1차 보존적 치료 통증이 동반되는 소아 평발 맞춤형 발 보조기(깔창) 착용 최우선 권고
수술적 치료 극히 드문 케이스에만 해당 발 정렬 교정(보조기)만으로도 대부분 충분히 개선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아이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MW7lV8aiq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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