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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염증 줄이는 법 (숨은 설탕, 정제 탄수화물, 환경 설계)

by jwosjn 2026. 4. 20.

저는 한동안 식용유나 지방의 종류가 건강에 그렇게 큰 차이를 만든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기름진 음식만 줄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대인의 식단에서 오메가 6과 오메가 3 비율이 크게 무너져 있다는 자료를 접하고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과거 인류의 식단은 두 지방산의 균형이 비교적 비슷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많게는 20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설명을 들으니 쉽게 흘려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가공식품과 튀김, 외식 위주의 식습관이 이 불균형을 더 심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야 왜 몸이 계속 피로하고 염증 반응이 반복되는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식습관을 하나씩 바꾸고 직접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지방도 단순히 많이 먹느냐보다 어떤 비율로 먹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내용들을 정리해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숨은 설탕: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있습니다

당은 줄여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압니다. 그런데 이걸 알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이유를 두고, 의지 문제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저는 한때 그 시각을 그대로 받아들였고, 단 걸 먹을 때마다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식단을 바꿔보면서 깨달은 건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환경이었습니다.

혈당 지수(GI, Glycemic Index)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혈당 지수란 특정 식품이 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올리는지를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가당 음료나 과자처럼 GI가 높은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그 결과 인슐린이 과다 분비됩니다. 인슐린이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운반하는 호르몬인데, 이 분비가 반복되면 염증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기전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놓치는 게 있습니다. 콜라나 에너지 드링크는 당연히 조심하지만, 딸기 요구르트나 올리고당, 코코넛 슈가 같은 것들은 건강한 당이라고 착각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저도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제가 성분표를 들여다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당 함량이 생각 이상으로 높았거든요.

무설탕 음료가 대안이라고 보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방향에도 약간 의문이 있습니다. 수크랄로스나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는 미각 수용체를 자극하여 더 강한 단맛을 원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고, 실제로 저도 무설탕 음료를 마시고 나면 오히려 단 것이 더 당기는 경험을 꽤 했습니다. 완전히 끊는 쪽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2】정제 탄수화물: 장 건강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정제 탄수화물이 염증을 유발한다는 말은 맞는데, 그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흰 빵, 시리얼, 떡, 맥주 같은 음식들은 설탕과 마찬가지로 혈당을 빠르게 올립니다. 그런데 밀 기반 식품에는 여기에 더해 글루텐(Gluten)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추가됩니다. 여기서 글루텐이란 밀, 보리, 호밀 등에 포함된 불용성 단백질로, 소화 과정에서 소장 점막에 영향을 주는 물질입니다.

글루텐이 반복적으로 들어오면 소장 상피세포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지면서 장 투과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가 존재합니다. 이를 장 투과성 증가, 혹은 리키 것(Leaky Gut)이라고 부르는데, 소화되지 않은 독소가 장 밖으로 빠져나와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경로로 작동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물론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르고, 이 부분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라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 제 경험상 밀 음식을 줄이고 나서 피부가 눈에 띄게 덜 트러블이 났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장과 뇌의 관계입니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연구에 따르면, 뇌에서 장으로 가는 신호보다 장에서 뇌로 가는 신호가 2,000배 더 많다고 합니다. 장에서 세로토닌의 약 95%, 도파민의 약 50%가 분비된다는 것도 알려진 사실입니다(출처: Harvard Health Publishing). 세로토닌이란 기분, 수면, 식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로, 흔히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수치를 보고 나면 장 건강이 단순히 소화 문제가 아니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면서 제가 체감한 변화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정제 탄수화물 절제에 따른 신체 변화 요약

구분 체감 변화 내용 기대 효과 및 원리
에너지 및 집중력 오후 졸음 및 집중력 저하 감소 혈당 스파이크 방지: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한 저혈당 증상(식곤증) 완화
소화 기능 식후 더부룩함 해소 및 소화 편의성 증대 장내 환경 개선: 정제당으로 인한 유해균 증식 억제 및 가스 발생 감소
피부 건강 피부 트러블 빈도 감소 및 회복 속도 향상 염증 수치 저하: 고혈당으로 인한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IGF-1) 자극 및 염증 반응 억제
식습관 변화 습관적인 단 음식 갈망(Cravings) 현상 완화 도파민 및 호르몬 안정: 당분 중독 고리를 끊고 렙틴(포만감 호르몬) 기능 정상화

이미 알룰로스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같은 좋은 대안을 활용하고 계신 만큼, 정제 탄수화물을 줄인 자리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양질의 단백질을 채워주시면 위에서 느끼신 변화들이 더욱 견고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완벽한 식단보다는 지금처럼 몸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가장 건강한 방법입니다.

【3】환경 설계 :의지를 쓸 일이 줄어듭니다

식단을 바꾸는 데 있어 가장 흔한 접근이 의지력을 키우자인데, 저는 이 접근이 오히려 더 힘들게 만든다고 봅니다. 의지란 유한한 자원이고,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에서는 누구든 흔들립니다. 냉장고에 가당 음료가 있으면 결국 손이 가는 건 당연한 흐름이지, 의지가 약한 증거가 아닙니다.

제가 실제로 효과를 본 방법은 단순했습니다. 집 안에서 자극적인 것들을 하나씩 치우고, 그 자리를 과일이나 단백질 식품으로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로 뭐가 달라지겠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몸이 먼저 반응하더라고요.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 자꾸 뭔가를 먹고 싶다는 충동이 줄어드는 것, 이게 생각보다 훨씬 빨리 왔습니다.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라는 개념도 이 맥락에서 이해하면 좋습니다. 여기서 산화 스트레스란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성되어 세포와 조직이 손상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공육에 들어 있는 질산염이나 인산염, 반복 사용한 튀김 기름에서 생성되는 트랜스 지방산이 이 산화 스트레스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는 적절한 섭취량 기준을 넘겼을 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이지, 한 번 먹었다고 큰일이 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출처: 세계보건기구 WHO). 이 점을 두고 그럼 먹어도 되냐 안 되냐로 단순히 나누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빈도와 조합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식용유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건강하다고 알고 있는 식물성 정제유에는 오메가 6 지방산이 과도하게 들어있고, 고온·고압 제조 과정에서 항산화 물질이 대부분 파괴됩니다. 저는 요리할 때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쓰고, 기름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로 바꿨는데, 이 두 가지 변화만으로도 식사 후 몸 상태가 달라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염증을 줄이는 일은 거창한 식단 혁명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몸을 자극하던 것들을 환경 수준에서 줄여나가는 과정입니다. 폭식했다고 끝이 아니라 다음 끼니에서 다시 돌아오면 된다는 것, 저도 이걸 받아들이고 나서야 지속이 가능해졌습니다. 완벽하게 시작하려다 아무것도 못 하는 것보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가당 음료 하나를 치우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시작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 조언이 아닙니다.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IYZWSwMBK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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